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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2.0 - 새로운 공간과 시간의 가능성], 커뮤니케이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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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 컬렉션 전시회 - 라스베가스

MIX08에 참석하면서 Guggenheim Hermitage Museum의 그림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미국으로 가기전에 구글에서"museum las vegas"로 검색을 했고, 여기서 구겐하임 뮤지엄을 발견했다. 그런데 '라스베가스에 구겐하임이라니'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사이트를 방문하고서 '정말 있나보네! 가봤으면'하고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함께 가는 분들과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한쪽 옆에 있었다.

그런데 구겐하임 미술관을 방문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 그림을 볼 기회를 가졌다. 운이 좋게도 구겐하임 미술관이 묵었던 The Venetian Hotel 안에 있었다. 구겐하임 미술관에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빌려다 호텔에서 상설 전시를 했다. 그리고 MIX 컨퍼런스는 호텔과 연결된 머지않은 곳에서 열렸다.

전시는 구겐하임 켈렉션에서 Portraiture(초상화), Landscape(풍경화), Still Life(정물화), Genre(풍속화)라는 네가지 주제로 10개 정도씩 방을 꾸몄다. 전시된 작품들은 이름만 들으면 모두 알 수 있는 사람들이다. 피카소, 세잔, 샤갈, 모딜리아니, 레거(Leger), 고호, 들로네(Delaunay), 모네 등.

현대회화, 특히 큐비즘(입체파)의 작품은 아주 분석적이다. 따라서 그림을 구경할 때도 조금 분석적으로 보면 재미가 있다. 아래 피카소의 작품명은 'Pitcher and Bowl of Fruit'이다. 그림에서 작품의 제목에 나오는 소재를 찾는 것은 조금 쉽다. 그런데 소녀와 에펠탑 등 찾아보라. 에펠탑까지는 이것을 말해주면 찾을 게다. 하지만 소녀는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정말 커다란 얼굴이 하나 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어디에 있을까? 탁자보의 녹색과 짙은 녹색과 같은 차이는 사물의 보는 시점의 차이가 평면에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이런 그림을 보면서 우리의 인식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재미있다. 언제나 우리는 '달의 뒷면(dark side of the moon)'을 보지 못하고 앞면만을 본다. 만일 서로 다른 입장의 차이가 이런 것 이라면 우린 좀 더 겸허하게 상대의 의견을 경청해야 하고, 상대 또한 그럴 것이다. 세계는 우리가 보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것을, 우리는 어는 일면만을 보고 '다아는 듯이 잘난 체하는 것'은 아닌지 뒤 돌아보게도 한다. 스피노자가 세계는 하나이지만 그 속성(양태)는 무한하다는 것도 이런 것과 맞닿는다. 입체파의 그림을 보면서 나는 세계의 다양성(무한성)과 일의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곤 한다. 그림은 철학으로 보면 아주 인식론적인 세계이고, 철학의 길고 지루한 이론을 한번에 보여준다. (철학과 비교해 상대적이지만) 직관적이라고 할까?

pitcher and bowl of fruit -Pablo Picasso
Pablo Picasso, Pitcher and Bowl of Fruit, 1931. Oil on canvas, 130.8 x 162.6 cm.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53.1358. © 2007 Estate of Pablo Picasso/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Portrait of a Student - Amedeo Modigliani
옆의 몬드리아니의 그림이다. 이 그림에 대한 비밀(?)도 찾아보면서 살펴보면 재미있다. 왜 눈동자도 없이 옥색 눈을 만들어놨을까? 또 이 그림의 주인공은 남학생일까, 여학생일까? 그림을 클릭한 후 코 주변과 목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또 눈은 '눈동자가 없다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네이버 지식인'에 묻는 것일 게다.

Amedeo Modigliani
Portrait of a Student
L'Etudiant
ca. 1918–1919
Oil on canvas
24 x 18 1/8 inches (60.9 x 46 cm)
Solomon R. Guggenheim Museum

고호 그림을 보면서도 이런 물음을 던질 수 있다. "그림에 숨어 있는 고호 얼굴을 찾아보세요?" 오른편 산을 이루고 있는 선을 자세히 살펴보면 된다. 못찾겠다면 먼저 고호의 자화상 그림을 보고 다시 찾아보는 수 밖에, 그래도 못찾는 다면 어찌 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이 그림을 그릴 때 그의 마음 상태는 어땠을까? 우울했을까, 행복했을까 하는 질문도 가능하다. 고호의 다른 그림들의 색조와 이 그림의 색조를 비교하거나, 이 그림을 그릴 때 고호가 처했있던 상황를 살펴본다면, 아니 우리가 그의 그림 속에 빠져들어가 본다면 알 수 있을 게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마음이 아주 행복하나 지독히 불행하다면 이 그림- 또 다른 그림 - 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 인간 의식은 지독하게도 '주관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Mountains at Saint-Rémy - Vincent van Gogh
Vincent van Gogh, Mountains at Saint-Rémy, July 1889, Oil on canvas, 28 1/4 x 35 3/4 inches, Solomon R. Guggenheim Museum, Thannhauser Collection, Gift, Justin K. Thannhauser, 1978

Pastorale - Vasily Kandinsky
Vasily Kandinsky , Pastorale, February 1911, Oil on canvas, 41 5/8 x 61 5/8 inches (105.7 x 156.5 cm), Solomon R. Guggenheim Museum, Vasily Kandinsky © 2005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ADAGP, Paris

칸딘스키의 그림 속에서 세명의 사람을 찾는 것은 쉬울 것이다. 그런데 한사람을 더 찾는다면! 그 사람과 동물들이 이 그림을 이루고 있는 음악성의 원천이다. 흔들리는 나무와 춤추는 듯한 사람들, 눈을 감은 동물들은 '호른을 들고 연주하는 이 사람'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음악의 세계를 그림을 통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모네의 'The Palazzo Ducale, Seen from San Giorgio Maggiore'을 보면서는 어디에 서서 Ducale 궁전을 바라보고 있는지, 어떻게 하늘과 물, 그림자가 서로 겹치는지를 볼 수 있다.

그림은 마음으로 느끼면 된다는 말에도 공감을 하지만 또 그림은 조금 '짜증나더라도' 분석하고 다시 통합하면서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우리가 세계를 보는 것이 단순한 경험의 결과만이 아닌 이미 어떤 이론(개념)의 틀을 가지고 본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더욱 그렇다. 인상파의 붓터치와 색감, 입체파의 복잡한 선들과 조각난 사물/사람/풍경들, 칸딘스키의 음악적 색조와 흐름들 등등. 좀 더 알면 좀 더 재미있다. 특히 미술 관련 서적을 읽은 후 다시 원화를 보면서 그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면!

아는 만큼 보인다! 이 말은 그림 뿐만아니라 철학이나, 회사의 일, 그리고 모든 세상 일에 해당되는 말이다. '무식이 역사에 도움을 준적은 없다'고 한다. 그 역사의 일부분을 이루는 개인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일게다.
2008/03/11 23:00 2008/03/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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