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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2.0 - 새로운 공간과 시간의 가능성], 커뮤니케이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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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테시스 - 발터 벤야민과 사유하는 미학>
 
pp.252 ~ 255 


자본주의적 문화산업의 정신분산적 오락에 대적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하였다. 벤야민(Balter Benjamin)은 자본주의적 문화산업의 정신분산적 오락의 길들임에 똑같은 정신분산의 태도로 맞서자고 주장했다. 벤야민에게 정신분산은 산만함과 기분 전환의 다른 말이다. 의식을 부단히 긴장시키는 가운데 이미지와 상호작용하는 운동상태이다.
 
뉴미디어 환경에서는 문화산업이, 매스 미디어가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들이 귀환한다. 미약하고 보잘것 없는 삶의 파편들, 극단들이 귀환하여 문화산업과 매스 미디어가 만든 모자이크 - 세계상에 끼어든다. 누군가가 쏟아낸 삶의 파편이 모자이크를 구성하는 한 조각 퍼즐이 된다. 그가 보고 느낀 것을 누군가도 보고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그 지각은 사회적 기관(Organ)이 되려고 한다. 다른 사람의 감각과 정신이 나의 고유한 소유가 되면 나는 이것을 말하고 확산시키려고 한다. 나의 고유한 소유가 된다는 것은 공감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눈, 코, 귀와 같은 직접적 지각 기관(Organ)이 사회적 기관이 된다는 것은 이 감각과 정신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이 사회적 기관을 공유하는 집단으로 조직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런 일들이 매일 매일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속에서,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서 말이다.

미디어에 매개되면서 겪게되는 지각의 제한은 필연적이다. 세계 전체가 아닌 특정한 부분 - 몇개의 퍼즐 조각만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 영상과 사진을 이용하여 세계를 복제할 때 취사선택과 과장, 축소가 일어난다. 어떤 지각-감정-판단은 강화되고 어떤 것은 축소된다. 세계는 잘게 쪼게지고 우리의 정신도 분산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집단의 상상력은 억압된다. 왜냐하면 상상력은 공감 능력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미디어를 통해 제공된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감정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된다. 따라서 집단의 상상력은 억압된다.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이다.

감각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예민한 개인이 세계의 다른 면, 퍼즐의 다른 조각을 보고 느낀다해도 이를 미디어를 통하지 않고는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 확산시킬 수 없다. 소크라테스는 대화를 했고, 플라톤은 이 내용을 글로 기록했다. 이것은 필사와 인쇄의 과정을 거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었다. 하지만 사회의 평균적인 의식수준에 맞춰진 라디오와 TV, 상업화된 신문을 통해서는 이 예민한 개인의 정신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어렵다. 

이제는 어떤 책의 저자가 되지 않더라도 그 세계가 다면적 존재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손쉽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또 사람들은 자신이 먼저 느끼고 이야기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손쉽게 그것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떤 개인의 지각이 사회적 기관이 된다는 것은  그 사회가 도달한 기술적인 생산력, 즉 그 사회가 도달한 미디어의 기술적 형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분산된 개인들은 문화산업이 강제한 길들임에 대해 정신 분산적 태도로 맞선다. 각자가 겪고 느낀 다른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지각이 사회적 기관이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아이스테시스 - 10점
강수미 지음/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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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8일, 그 전 년부터 있었던 신논현 사거리 근처 더봄 빌딩에서 나와 가로수길 근처로 이사를 했다. 이사짐을 싸고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다. 사진 속의 사람들 중 POOQ에 남아있는 분들은 살펴보니 몇 분안되다. 함께 오래 갈 것으로 생각했던 것은 '현재를 지탱하는 믿음이나 기대, 또는 희망'이었을 게다. 그후로 벌써 딱 6년의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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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조금 더 지난 오늘!
신논현 시기를 끝내고
짐을 싸 좀 더 큰 집으로 이사합니다. 
신사역과 압구정역 사이
어딘가 pooq의 새보금 자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 자란 곳에서 
마지막 기념 촬영!

FACEBOOK POSTING 내용 (2013.6.28일 서울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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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연합플랫폼에서 근무할 때, 염창동에서 신논현까지 출퇴근하면서 지하철을 자주 탔다. 아침, 저녁으로 지하철 속에서 책을 읽으며 행복해 했다.


2012년 6월 29일, 7년 전 푹 사무실에서 썼던 글을 찾았다. 책 한 장을 읽으면 그 내용보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시절, 쓴 글이다. 어제 올렸던 글 중 <산만함>과 관련된 글이다.

삶의 파편들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사회적인 것(the social)'으로 변하고, 사회적인 것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마구잡이로 먹어치운다. 이런 면에서 사실상 현재의 상황은 아렌트가 말했던 시대와는 또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지옥문이 열린'다면 공적이기보다는 사회적인 것을 통해서 열리고, 그것을 통해 공적인 것처럼 포장(또는 배치)된다.

개인과 집단, 또는 국가와 세계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작은 기관들(집단들, 신체들, 조직들 ..)이 존재한다. 더 이상 이것들은 위계적이지않고, 특정 사건/상황 속에 자신을 드러내며 그 주위로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힘들을 조직/배치한다.

2012년은 상상력에 대한, 공감 능력에 대한 이야기에 푹 빠져있던 때이다. 상상력은 17세기 철학적 용어로 보면 image를 이용한 구성력에 가깝다. 이미지를 조합해내거나, 콜라주를 많들어 내는 능력이다. 하지만 이것에 홈이 파여졌을 때, 짐 캐리의 <마스크, 1994>에서 처럼 고정된 형태의 상상력으로 드러난다. 마스크의 초자연적인 능력은 디즈니 만화 주인공의 능력 속으로 갖혀버린다. (영화니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어떤 책의 저자가 되지 않더라도 그 세계가 다면적 존재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손쉽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또 사람들은 자신이 먼저 느끼고 이야기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손쉽게 그것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긍정적으로 쓰고 이지만, 사실 그렇지않다. 접속 가능성(또는 잠재성)이 바로 현실성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 그렇게 된다하더라도 다른 문제에 직접한다. 다른 잠재성들을 찾는 것, 이 모든 것을 다양체로 보고 새로운 배치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이런 노력들이 필요하다.

"분산된 개인들은 문화산업이 강제한 길들임에 대해 정신 분산적 태도로 맞선다. 각자가 겪고 느낀 다른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지각이 사회적 기관이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런 분산된 개인들, 또 '분산된 소규모 집단들'을 애벌레 주체화나 '애벌레' 조직화의 틀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어떤 개념을 찾아내야/만들어야 하겠지만 잠정적으로 말이다.

12, 13, 19년 6월 말, 다행이다. 아직도 같은 일을 하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

2019/06/28 14:04 2019/06/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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