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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2.0 - 새로운 공간과 시간의 가능성], 커뮤니케이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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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2.0

<미디어2.0>을 쓰면서 인터넷에서 철학자 몇 사람의 사진을 찾아서 붙여놨는데 뺐으면 좋겠다고 한다. 틀린 말이 아니라 제외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아 이곳에 그 자취를 남긴다. 아래는 출판사에 보낸 초고에 대하여 온 의견이고 볼드체는 사진이 있던 소제목들(chapter)이다. 사진이 있던 위치를 찾아볼 수 있도록 페이지 전체를 캡쳐했다.

3. 이 책의 컨셉을 분명히 하여 선택과 집중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 책의 주제(내용), 집필 의도는 분명 ‘미디어 전략’에 관한 것입니다. 여기에 여러 철학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현상을 분석하고 문제와 해결점을 찾아가는 데 철학은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인용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원고의 집필 의도가  “철학적 관점에서 본 미디어 전략”이 아니기 때문에, 철학적 부분이 제목으로 강조(예: 비트겐슈타인: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되어 나오거나, 본문에서  특별히 강조된다면(예: 비트겐슈타인, 부르디외의 사진 등), 이 책이 철학책인지, “미디어 전략”에 관한 책인지 혼선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의도하신 철학적 근거(바탕) 제공이라는 좋은 아이디어는 살려주시되, 이 책의 컨셉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가족유사성과 집단지성,미디어2.0지도 만들기

비트겐슈타인
기술주의와 시장주의

브르디외


계열화의 논리와 배치의 문제

들뢰즈


모든 것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연초, 아니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 일을 하면서도 느끼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데! 알면서도 그것이 잘안되는 것이 또 사람이다. 아니면 상황이 2개의 일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대할 수 없도록 만들 때가 있다. 역량을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에 집중해야 하느냐, 사이트 트래픽에 집중해야 하느냐는 것이 연초부터 집중적으로 받아온 질문이다.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는 DCP(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사업에서 추구하는 방향이고, 트래픽은 NeTV(UCC)서비스가 가려고 하는 곳이다. 둘 다 한팀에서 하고있고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특정 팀에 일이 몰려있다. (팀장으로서) 선택해라! 그리고, 하나에 집중해라!

미래와 현재/과거가 걸쳐져 있는 전환기에는 이런 요구에 대한 답을 찾기가 어렵다. 또 둘이 서로 다른 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에는 더욱 그렇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조화와 균형의 문제다. 상황이 강제하는 어정쩡한 위치... 갈팡질팡하지 않으려면 두개의 전술을 하나의 전략/목표 아래 묶어야 하는데... 이것에 대한 이해의 일치를 끌어내기가 어렵다. 설득의 기술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더 필요하다.

나는 둘 다를 선택하고 욕심 사납게 둘 다 집중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은 스스로 서비스가 되어야한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이 안에 트래픽과 유저 서비스가 녹아들어가도록 만들자! 우리는 두개의 전선(전장, 싸움터)에 직면해 있다. 무료, 트래픽, 광고로 가는 동영상 서비스 계열(UCC)과 유료, 로열티, 고화질/실감영상으로 가는 IPTV, 케이블과 같은 계열. 둘 다 놓칠 수 없다. (둘 다 답일수도, 하나만 답일수도, 아니면 미래의 어는 순간 둘다 잘못된 판단일 수도 있다.)

토끼 두마리를 한번에 잡는 법은? 우선 순위를 정하고 차례대로 잡는다. 이런 답은 형식 논리일 수 있고 현실은 더욱 복잡하고 상황(객관적 조건, 전체 경향성)은 이런 것을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은 상황 인식의 차이가 깔려있다.

현실에 천착해야 한다. 문제와 답이 모두 이곳에 있다. 서로 다른 노선/방향의 차이도. 그런데 세계의 다면성/다양성(수 많은 양태)은 이런 차이를 품고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하기 힘들다. 결국 의지와 결단의 문제인가? 철학자들의 가르침. 의지의 낙관주의! 인간의 의지가 또 현실을 만들어낸다(세계가 안고 있는 잠재적인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는 것은 인간의 열정/실천이다).

우리가 서있는 세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극단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우리는 객관주의(실증주의?)와 주의주의 사이/경계에서 위태롭게 줄타기를 하고 있다. 잘못하면 주의주의자(극단적 모험주의자?)가 되거나, 활력이 떨어진 현실주의자가 될 수도 있다.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릴 수는 없다(방송사 밑에서 콘텐츠가 떨어지길 기다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너무도 현실주의적이기 때문이다(또는 언제나 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모험같이 보이지않을 수 있는 우리의 모험은 이와 같은 견제 위에서 가능하다. 우리의 조건은 이미 우리가 결코 극단적 모험주의자가 될 수 없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 힘이 너무 강해서 우리는 더욱 한계(조건) 넘어서는 사고를 해야만 겨우 조금 앞으로 갈 수 있을 뿐이다. 한계를 한계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이곳에서 주의주의가 작동한다.

이런 의지와 현실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미디어2.0>을 썼다.  단기적으로 우선 순위의 조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전략이나 전술의 차원도 아닌 '기술(technic)'/전기(전투기술)이다. 우린 5년 뒤, 10년 뒤 우리의 모습을 상상한다(그러면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때론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긴 호흡에서 보면 우선 순위가 없고 그때 그때 강조점이 달라진다. 전술적 유연성! 하지만 모든 사건/일을 하나로 꿰뚫는 전략적 일관성! 행위의 논리적/실천적 이유를 제공하고 설명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이 전략이고 이것이 체화될 때 올바른 전술이다.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당위성과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았다. 여우의 간지와 사자의 용기가 필요하다.
2007/09/29 00:51 2007/09/2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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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2.0

지난 4월 <미디어2.0> 초고를 썼던 것이 몇번의 조정을 걸쳐 차례와 부제가 바뀌었다. 처음에 부제는 '컨버전스 시대의 미디어 전략'이었는데 최종적으로 '새로운 공간과 시간의 가능성'이 되었다.

처음 썼던 각장의 소제목들은 '철학'적 은유/개념들로 되어있었다. 개념들이 사용된 곳/사람을 살펴보는 것도 책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

되기 - 질 들뢰즈
지도 그리기 - 안토니오 그람시(?)
가족유사성 - 비트겐슈타인
키치 - 장 보드리야르
계열화, 배치 - 질 들뢰즈
기술지대 - 에르네스트 만델
전략 - 레닌, 알뛰세르, 푸코, 들뢰즈
막대구부리기 - 레닌, 알뛰세르
유목 - 질 들뢰즈
아우라 - 발터 벤야민
(미디어의; 생활세계의) 식민화 - 하버마스
정보양식 - 마크 포스터

4월에 쓴 초고를 출력하여 두달정도 뒤척이다가 2부를 제본하여 한권을 이재현교수(서울대 언론정보학과)께 보내 "後學이 현장에서 느낌 것들을 정리한다고 ‘발버둥친 것’을 어여쁘게 생각해 拙稿를 한번 읽고 글로써의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다음은 6월 18일 이재현교수께 보낸 편지 내용 중 일부이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머리말에 써놓은 것도 있지만 사실은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는 환경에서 방송계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의 이면에서 기술에 대한 두려움과 통신계에서 기술을 이용하여 이런 두려움을 ‘동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좀 더 ‘투명하게’ 상대방의 논리구조와 기술적 배경이 아닌 사회경제적 배경과 더 나아가 문화적 배경을 살펴보면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제가 몸 담고 있는 회사에 미약하지만 제가 알고, 생각하고 있는 개념들, 전략들에 대해 명확히 알리고 공유해야 하겠다는 것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런 쪽의 학문과는 거리가 먼, 스스로는 ‘철학도’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다 보니 제가 하는 이야기가 맞는지 아니면 아전인수로 해석해 객관적인 상황을 더욱 어지럽게 만드는 것인지를 누군가에게 확인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교수님이 떠오른 것은 작은 인연과 함께 책을 쓰면서 교수님이 번역한 몇 권의 책들과 논문을 살펴보면서, 적어도 교수님이 제도적으로 나뉘어져 있는 학제간의 울타리를 넘어 잘 살펴주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는 판단도 작용을 했습니다. 주제 넘은 판단은 관대히 용서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글을 통해 ‘자기정리’를 완료했다고 생각하고 PC 구석에 처박아두려고 했습니다만, 짧지만 밤을 새며 보낸 시간에 대한 아까운 마음이 있어 교수께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전화를 받았다. 관심이 있으니 어떤 내용의 책을 쓸 것인지 간략히 적어보내란다. 그래서 정리했던 초고를 보내줬다. 그러면 끝인줄 알았는데 책의 구성에 대하여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었고, 나 또한 그런 지적이 맞다싶어 구조와 제목 등을 바꾸었다. 제목들이 출판사의 '권고'로 좀 더 알기쉽게 바꾸었다. 너무 철학적이라 책이 안팔릴 것 같다고, 제목에서는 이런 것들을 빼고, 내용/시각은 (의미가 있으니) 그대로 살리자는 주문부터 독자들을 편하게 하기 위하여 영어로된 내용/사진(사이트까지도)을 번역해달라는 요청이다.

아래는 4월의 초고에 추가로 마지막 장인 '미디어2.0과 정보양식의 변화'를 넣어 6월에 커뮤니케이션북스에 전달한 원고의 내용이다. 4월 초고를 본 이재현교수께서도 몇가지 조언을 해주셨다. 장을 나누는 문제와 길이 등에 관련된 것이다.


2007년 6월 차례

이렇게 보내졌던 차례가 편집진들의 충고 및 자발적인 판단에 따라 책의 차례와 소제목을 바뀌었다. 하지만 이것에 문제가 있다면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이런 과정에서 수고해주신 커뮤니케이션북스 정승원님께 감사드린다. 메일과 전화로만 이야기하고 아직까지 서로 얼굴을 보지못했다.

다음의 마지막으로 수정한 차례이다. 여기에서 제3장이 내용에 비해 소제목이 많아 최종 편집본에서 간략히 3개의 소제목으로 줄였다. 따라서 최종본(출판본)은 이와 약간 다르다. 4월 초고의 페이지와 최종본 페이지를 맞춰보면 어떻게 소제목이 변했는지를 알 수 있다.

미디어2.0 최종 차례
2007/09/26 22:44 2007/09/2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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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2.0 - 새로운 공간과 시간의 가능성


책을 썼다. <미디어2.0, 새로운 공간과 시간의 가능성>이란 제목이다. 지난 1월부터 쓰기 시작하여 5월정도에 끝냈는데, 중간 중간 내용 수정과 편집을 하는데 시간이 좀 흘렀다. 다음은 <코드 한 줄없는 IT 이야기>, <웹2.0 경제학>을 쓴 김국현님의 추천사이다. 책은 추석연휴가 끝나면 나오고 10월초부터 서점에 나갈 것 같다.

김국현 추천사

산업화의 여운이 발전을 견인하던 시절, 미래 예측은 공상에 의존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관찰하는 힘이 미래 예측의 가장 유효한 수단이 된 시기를 살고 있다. 바로 우리 눈 앞의 현장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세상을 바꿀 변화가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다. 네트워크라는 특이 공간이 휩쓸어 버리듯 이끌고 있는 이 변화는 그 속도와 현장성만큼 자극적인 만화경을 우리 앞에 놓아주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관찰을 허락하고 있다. 호기심 있는 이들이 이 관찰을 마다할 리 만무하다.

이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관찰하는 여정에서 나는 한 명의 동시대 관찰자와 교류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관찰자가 이 변화의 진앙에 서있다는 비현실성에, 그리고 그의 텃밭 미디어에도 붙어버린 2.0 현상을 읽어내는 그의 통찰에 늘 감탄해 왔다.

2.0은 관찰자들의 암부호다. 관찰을 시작한 여느 다른 이들이 미래를 향한 변화를 나타내는 부호로 붙이기 시작한 2.0. 박종진님의 눈썰미가 어떠한 변화에 주목해 왔는지 그 결과가 이 책에는 담겨 있다.

본서 곳곳에 수놓아져 있는, 기술에 대한 철학적 비유에서 볼 수 있듯 저자는 분명 탐험적 사색가이자 비전을 지닌 관찰자임에 틀림없으나, 그는 동시에 실제로 그가 생각해 온 방송의 미래상을 네트워크상의 방송국, SBSi의 서비스를 통해 실천해 온 흔치 않은 행동가이기도 하다.

방송은 이권산업, 장치산업이었던 시절의 천하태평에 의해 취해, 프리미엄 컨텐트 플랫폼이라는 진정한 DNA를 잊고 있었다. 방송인 스스로 개혁에 나서 행동가가 되어 변화를 관측하고 능동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어찌 보면 우리 방송의 행운이다. 동시에 우리 방송에게는 미디어2.0이란 것이 단순히 미래 예측이 아닌 이미 현실이라는 자극이기도 하다. 

BBC는 지난 7일간 방송 분량 대부분을 네트워크에 공개하는 iPlayer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 SBSi도 이번 가을 생방송과 뉴스에 새로운 영상 기술을 접목하며, 여기에 또한 새로운 광고모델까지 선보였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새로운 미디어 스타일, 그리고 새로운 세계. 이 세계에서 펼칠 그의 로드맵은 앞으로가 더 재미있다. 본서는 그 시작의 선언이다.

추천인 김국현은...
<웹2.0 경제학> 저자, ZDNet 컬럼니스트, 현) 마이크로소프트 Next Web팀 팀장

2007/09/18 14:00 2007/09/18 14:00
From. 나대로 2007/11/12 09:42Delete / ModifyReply
안녕하세요? 나대로입니다.
블로터 트랙백타고 건너왔습니다.
미디어 2.0에 대한 좋은 책이 나온듯 합니다.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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